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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강낭콩을 오래 끓여 마늘과 양파, 허브를 넣어 맛을 내며 따뜻하게 빵과 함께 먹어요. 로비오는 소박하지만 영양가 높아 조지아 사람들의 일상적인 식사로 자리 잡았어요. 조지아의 식탁에는 피클과 다양한 허브가 늘 곁들여 져요. 특히 고수와 딜 같은 향이 강한 허브가 많이 사용되며 요리의 풍미를 한층 높여요. 또한 치즈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신선한 흰 치즈부터 숙성된 치즈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와인도 빼놓을 수 없어요. 조지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음식과 함께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조지아의 음식 문화는 맛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 공동체와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손님을 맞이할 때는 푸짐한 상을 차려 내어 환대하며 음식은 나눔과 교류의 상징이 돼요. 긴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먹고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슈프라라는 문화가 있는데 이는 조지아 음식의 정수를 보여줘요. 조지아의 음식은 유럽과 아시아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맛과 풍습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특별 해요. 구수한 빵, 육즙 가득한 만두, 숯불 향이 배인 고기, 고소한 콩 요리와 향신료의 조화는 조지아의 삶과 역사를 담아낸 맛이라 할 수 있어요.